마당냥이들과 함께 무더운 여름나기_김녕치즈마을
유난히도 무더웠던 2024년의 여름
9월 중순인 지금까지도 최저기온이 27도 아래로 내려가지않는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는 제주도는 사람도 고양이도 너무나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
2017년부터 밥을 주기 시작해 벌써 7년째 마당냥이들에게 밥을 챙겨주고 있다.
그동안 TNR과 입양, 각종 사건들로 현재 마당에 자리를 잡은 고양이는 총 네마리이다.
대장냥이 필통씨를 주축으로 탄광이, 너구리, 안나 네마리가 늘 몰려다니는데 그 덕분인지 새로운 고양이들의 유입도 없고 네마리가 안정적으로 마당에 머물고 있다.
여름이 온건 필통이가 마당 바닥에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걸로 알 수 있는데, 요즘은 탄광이 너구리 안나 모두 필통이를 따라 누워있는다.
영역을 옮겼다가 올해부터 카페 마당에 합류하게 된 안나. 너구리의 아들이다.
여름 중 거의 대부분은 누워있다고 볼 수 있는 필통씨는 지나가는 올레꾼들이 어머어머하면서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어간다.
호객행위인지 영업방해인지 모르겠지만 나조차도 손님들께 음료를 가져다드리다가 누워있는 자세가 너무 귀엽고 기막혀서 사진을 찍곤한다.
올 여름은 너무 더워서 카페에 손님들이 없을때 종종 고양이들을 카페로 초대해 에어컨 바람을 쐬게 해주었다.
실외기에서 나오는 더운 바람을 생각하면 에어컨을 켜지 말아야하는데, 그러기에는 날씨가 너무 더우니 방법이 없다.
너구리는 구내염이 심해져서 수술을 시켰는데, 한동안 괜찮다가 요즘들어 다시 구내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영양제를 챙겨먹이고 있는데 제발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사람도 견디기 힘든 무더위를 잘 이겨내고 있는 길위의 모든 생명들이 행복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