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하는 이야기/덕후의 일상

[초대형 플레이모빌 복구] 박이백이 부활기 1/2 (조립&퍼티)

윤안녕 2022. 1. 2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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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제주 카페 입구 지킴이 초대형 플레이모빌

a.k.a. 박이백이

어렵게 겨우 구했고,

카페 시작부터 6~7년을 함께했다.

그래서

늘 그 자리에 한결같이 있을 줄 알았다.

-

모든게 변해도 넌 그대로일 줄 알았는데-

제주도의 모진 바람에 그만...~(>_<。)\

머리와 모자가 떨어지는 구조가 아닌데

제주도 바닷 바람에 한 백번 쯤 

앞구르기를 했더니

모자가 벗겨지다 못해 처참하게 깨져버렸다

.·´¯`(>▂<)´¯`·. 

이제 그만 놓아줘야 할 것 같은 형상이다.

하지만,

난 미련이 많은 타입이니까 ლ(╹◡╹ლ)

-

순간접착제와 

그 "순간"을 더 짧게 만들어주는

경화촉진제를 이용해서

잘 모아둔 퍼즐 조각 맞추기를 시작했다

(사용한 제품은 글 마지막에 정리해 둠)

 

이전에 실리콘으로 붙여놓은 걸 제거하고

큰 덩어리는 안쪽에 테이핑 후 조립하여

순간접착제를 바르고

경화촉진제 스프레이를 촥-!

조각을 잃어버려 빈 공간과

이전에 붙이느라 사용했던 실리콘이

깨끗히 제거되지 않는 바람에

아귀가 썩 잘 맞지 않는다...┑( ̄Д  ̄)┍

그리고 아쉽지만 자리를 못 찾은 작은 조각들:

여기까지만 해도 벌써 반나절을 보냈다....(* ̄0 ̄)ノ

일정상 주어진 시간이 짧으니

아쉽더라도

퍼즐 맞추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 •̀ ω •́ )y

-

이제 퍼티로 빈 자리를 메꿀 차례다.

질감이 다른 두 개의 퍼티를 준비했다.

회색은 단단한 편이라 구멍을 메꾸기 좋고

(홈쇼핑에서 광고하는 mix&fix 같은 느낌?)

3M레드 퍼티는 점도가 낮아서

단차를 맞추기에 알맞다.

(사용한 제품은 글 마지막에 정리해 둠)

큰 구멍을 쉽게 메꿔보려고

테이프로 막은 후 그위에 퍼티를

올리는 시도를 해봤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 뜯고 다시 해야만 했다~(;´༎ຶД༎ຶ`)

-

모자 안쪽으로 손을 넣을 수 있는 

구멍이 있으면 좋았겠지만

모자의 모든 면은 막힌 형태라

큰 구멍은 바깥쪽부터 퍼티를 조금씩 붙여서

구멍을 점점 작게 만드는 수 밖에 없었다. 

참고로, 저 레드퍼티는 냄새가 아주아주 많이 난다.

써야만 한다면 환기 잘 시키고...

가급적 따뜻한 날 실외에서 사용하길...

안 그러면 헛 것을 보게 될지도...╰(*°▽°*)╯

-

주어진 시간이 한정적이라

어느정도 굳은게 확인되면

바로 퍼티를 더 올려서 구멍을 메꿨다

ლ(╹◡╹ლ)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굳는데 한나절 소요

울퉁불퉁하게 붙인 퍼티는

고통의 씨앗이다.

최대한 표면과 단차가 없게

매끄럽게 붙여야 한다.

안 그러면 샌딩하다 죽을수도... (ㆆ_ㆆ)

 

물론, 아는 것과 할 수 있는건 달라서

난 덕지덕지 붙였다.

붙이면서도 샌딩이 고통스러울 줄 알았지...후훗

...각자의 사정이 있는 것이니까ヽ(✿゚▽゚)ノ

집에 있는 줄이 보고 싶었다.

줄리 아니고 줄.

야스리라 하면 안 되겠지...file은 낯설고...

줄로 박박 긁어버리면 쉽게 갈릴 것 같은데,

사포가지고 긁고 있으려니

눈도 아프고

손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ㄒoㄒ)/

샌딩에 시간과 노력을 쓴 만큼

매끄럽고 새것같은

박이백이의 모자가 완성되지만

아까 얘기했듯

...각자의 사정이 있는 것이니까ヽ(✿゚▽゚)ノ

프라모델 복구 후기를 보고 재료를 준비했더니

사포를 #600, #800, #1200을 준비했었는데

완전한 오판이었다.

작고 귀엽고 보드라운 프라모델들....(((o(*゚▽゚*)o)))

가지고 있던 #120으로 연명하다

이마트에서 사포세트를 사다

겨우 마무리 했다.

이렇게 구멍이 큰 걸 메꾸려면

#80~#120 짜리는 필수인 것 같다.

 

테이프를 붙인 자리에 퍼티를 발랐다가

미처 단단히 굳기 전에 보강 작업을 했더니

발랐던 퍼티가 애매하게 깨져버렸다.

그래서 테이프를 뜯어버리고 

회색퍼티로 메꾼 후

레드퍼티로 최대한 채워서 주변과

단차를 맞추는 방향으로 재작업...

레드퍼티의 색이 워낙 강렬해서

거칠게 보일수도 있지만

꽤 윤곽을 갖췄고,

표면도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

여기에 도색만 하면 꽤 그럴싸한

모자로 부활 가능해 보였다!

안 믿긴다면 위에서 두 번째 사진을 다시 보고 오시길....

더 시간을 들이면 완벽에 가깝게 복원할 수 있었겠지만

...각자의 사정이 있는 것이니까ヽ(✿゚▽゚)ノ

박이백이 복원에 들일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라

이 정도 수준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만 했다.

 

[작업계획]

조립→퍼티→도색

 

[조립&퍼티 준비물]

- 록타이트 401 순간접착제 1개

- Axia 802GOLD 경화촉진제 1개

- 3M 슈퍼 레드퍼티 PN5099 1개 (매우 큰 편)

- IPP PEP220 프리미엄 에폭시퍼티 (2/3정도 사용함)

- 사포 #120 10장, #200 4장

(다행히 박이박이 모자는 표면이 매끄럽지 않다) 

- 커버링 테이프 1500mm 1개

- 마스킹 테이프 25mm 1개

- 샌딩할 때 니트릴장갑 & KF94마스크

 

[추가로 있었으면 했던 것]

- 헤라 → 퍼티 펴 바르는데 편리

- 줄 (야스리) → 불필요한 부분 긁어내는데 편함

- 샌딩기는 박이백이 모자가 너무 굴곡져서 무리고

드레멜 & 사포...?

 

[내돈내산 내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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