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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염둥이 쥴리 임보 5일차
자고 일어나니 다이렉트 메세지가
2건이 와있었다.
내용은 쥴리가 지금 있는 곳에서
15km 떨어진 곳에서 태어난 아이라는 것
쥴리야, 어떻게 된거야??
사실 쥴리는 고등어 무늬의 엄마한테서
5형제와 함께 태어난 아이라고 했다.
엄마고양이가 임신을 해서 동네 사람들이
빌라의 현관쪽을 내어주었다는 것
그 곳에서 엄마 젖을 먹고 자랐고,
오고가는 사람들 손을 타면서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게 된 것이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게 된 아기고양이를
누군가 데려갔고, 다리를 부러뜨린건지,
실수로 부러진건지..
그런 이유로 우리 카페 앞에 쥴리를 유기한 것이다.
아침에 쥴리 줄 사료를 사러 가는 길
곱씹어 생각할수록
구역감이 몰려왔다.
어떤 사람인지 모르지만 잡고 싶었고,
이유를 묻고 싶었다.
다리가 부러진건지 부러뜨린건지
경찰에 신고해 CCTV를 돌려 그 얼굴을 꼭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부러뜨렸다는 증거도 없고,
누군가 돌봐주긴 했지만 누가 데려가는지도 모를만큼
책임감 있게 케어를 받는 아이들이 아니었다.
걸고 넘어질게 없었다.
인스타에 글을 올렸더니
랜선 이모 삼촌들이 내 맘을 대변해서
실컷 저주를 퍼부어주었다.
그걸로 됐다.
사료가 입맛에 안맞는 것 같아서
파우치를 사다가 먹였다.
평소처럼 와구와구 먹지 않았고,
조금 먹고 다 남겨버렸다.
그리고 카페를 마감하고 쥴리에게 가보니
아침에 먹은걸 그대로 토해놓았다.
어디가 아픈게 분명하구나.
그 나쁜놈을 저주할 시간이 없다.
병원에 가자 쥴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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