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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주도에서 카페와

여성전용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주로 카페손님으로와서

게스트하우스에 묵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다보니, 게스트하우스에 묵는 손님과

함께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하는게 

코스처럼 되었다


게스트가 왔고,

동네 사람들과 함께 양념갈비를 먹었다

김녕 맛집 영월갈비

주인분들이 포스가 넘치셔서

약간 쫄게되지만,

알고보면 정이 많은 분들이다

이곳은 양념갈비 1인분이 12,000원인데

250g으로 정말 대 혜자급이다

게다가 캬라멜이 찐득하게 늘어나는 양념이아닌

생갈비에 간장양념에 살짝 재운것이라

기분좋은 단맛이 있는 고깃집이다

여자2명 남자2명이서 고기 4인분을 다 못먹고

포장해올정도;

그리고 이곳의 히든메뉴인 메밀국수

면을 미리 반죽해놓아야해서

먹을거면 고기 주문할때 말씀을 미리 드려야한다

사골국물에 툭툭 끊어지는 메밀면이

아주 맛있다

편의점에 들러 맥주와 아이스크림을

사가지고 다시 카페로 돌아왔다

이름만 봐도 맛있는 국화빵인절미

게스트는 날 싫어하는걸까..?

ㅋㅋㅋㅋ

밤 12시가 넘어서까지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나누고


다음날 게스트가 편의점에가서

김밥과 만두

그리고 낮동안 먹을 맥주를 사왔다

카페 인기메뉴인 국물떡볶이를 주문해서

함께 먹었다

원래 게스트가 비의 요정이라

날씨가 흐릴 예정이었는데,

너무 좋아서 카페 영업을 마치고

함덕해변으로 갔다

유채꽃이 핀 함덕서우봉에 올라갈까했지만,

바람이 좀 불어서 델문도 옆 데크길을 따라 걸었다

언제보아도 멋진 제주도의 석양

해가 참 많이 길어졌다


이날은 게스트의 여행 마지막 날이어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함덕에서 좋아하는 가게인 빠슈마라탕집에서

마라상궈와

마라탕을 먹었다

게스트는 마라탕이 처음이라고 했는데

맛있게 잘먹었다

이곳은 내가 원하는 재료를 골라담으면

요리를 해주는 방식이라

면이 싫으면 야채와 해물, 고기만 담아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게스트는 어김없이 칭따오를 주문...

비어몬이다 정말 ㅋㅋㅋ

이곳 사장님은 갈때마다 뭔가를 서비스로 주시는데,

이번엔 중국식 닭가슴살 볶음? 이란걸 주셨다

야채와 닭고기, 그리고 땅콩이 고소하게 씹혀서 맛있었다


나의 일상을 살다가 여행객이 오면

며칠 나의 평온한 일상은 뒤죽박죽이 되지만,

그래도 그들에게는 제주도에 와서 찾아올 상대가 있으니

그것도 나름 기쁜 삶인것 같다


제주이야기, 브릭스제주
http://Instagram.com/bricksjeju


고양이이야기, 김녕치즈마을
http://Instagram.com/cat_tree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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