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횟집 맛집 현지인 추천하는 맹기리 수산

 

제 블로그에서만 몇번인지도 모르게 후기를 남겼던 곳 맹기리 수산입니다. 가까운 곳에 그냥저냥 괜찮은 횟집은 많지만 이 계절에 먹어야하는 회가 떠오르면 자연스럽게 맹기리 수산이 함께 생각납니다. 3월에 제주도에서 꼭 먹어야하는 회가 있다면 바로 밀치인데요, 저도 맹기리 수산을 통해 수년전 밀치를 처음 접해보았고 그 이후로 철마다 꼭 챙겨먹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밀치는 가숭어라고도 하고 참숭어라고도 부르는데요, 그래서 숭어와 밀치의 차이점에 대해 같은 생선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숭어와 밀치는 다른 생선입니다. 숭어는 자연산으로 3-6월이 제철인반면, 밀치는 양식으로 11월부터 봄이 오기 전까지가 제철입니다. 여름이 되면 살이 맛이 없어진다고 하네요.

맹기리 수산의 오늘의 메뉴판입니다. 바다 상황에 따라 그날그날 들어오는 생선이 다르기 때문에 메뉴는 언제든 바뀔 수 있고, 정확한 그날의 메뉴는 맹기리 수산의 인스타그램을 참고하면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자 사장님께서 혼자 회 작업을 하시기 때문에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시면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드실 수 있습니다. 어설픈 무게 속이기 같은건 절대 없는 가게이니 믿고 주문하셔도 좋아요.

맹기리수산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주문한 밀치가 나왔습니다~~ 밀치는 식감이 아주 독특한데요, 뭔가 아삭거리면서도 쫀쫀하게 입에 착 붙는 느낌이 아주 매력적인 녀석입니다. 신선한 회에 맹기리 수산 사장님의 회써는 솜씨까지 더해져 최상의 맛을 끄집어 내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동네에서만 회를 먹던 지인이 오랜만에 맹기리 수산에 다녀오고서는 역시 회 써는게 다르다며 극찬을 하더라고요. 제가 그렇게 회는 맹기리 수산이라고 말했는데 멀다고 안가더니 ㅎㅎ 

활짝 피어난 꽃 같은 밀치 사진 한장 더 보고 가실게요~~

그리고 이 곳의 킥은 회무침입니다. 주방 이모님 손맛이 정말 뛰어나셔서 양념을 기가막히게 하시더라고요. 이 글을 가을에 보신다면, 가을 전어 회무침 꼭 드시기를 바라고요!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보기만 해도 입에 챡 붙는 회무침! 벌써 맛있네요.

워낙 자주 가는 곳이고 같이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이다보니 사장님께서 가리비 치즈 구이를 서비스로 주셨어요~~ 꺅

 

그렇지 않아도 밀치 먹고 부족하면 가리비 찜을 주문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오동통한 가리비에 치즈라니 먹잘알 선생님들이 주변에 많으니 너무 행복합니다.

고소한 치즈 이불을 덮은 오동통한 가리비

제가 아까 말했지만 이집은 양념도 정말 찐입니다. 매번 사진도 안찍고 홀린듯 먹고나서 후회하는데 이번엔 정신차리고 찍었어요. 우럭 한마리가 통으로 들어가는 매운탕도 맛있지만 회를 먹고 남은 뼈로 끓여 만드는 서더리 탕도 예술입니다. 뼈에도 은근 살이 많다고요.

그리고 결국, 참지 못하고 가리비찜을 주문하고 말았어요. 이제 날 따뜻해지면 조개류는 먹기 힘드니까요. 라는 핑계로 시원하게 주문을 해버렸습니다.

오동통함이 느껴지는 이 가리비 보이시나요?! 

제주도에 와서 정말 실망을 많이 했던게 바로 횟집이예요. 관광객들이 많은 제주도이다보니, 가짓수만 많은 일명 스끼다시라고 하는 반찬들만 주욱 늘어놓고 정작 회는 맛이 없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맹기리 수산에서 회를 먹어보고 정말 눈이 뜨였다고 할까요? 회도 칼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렇게까지 맛이 달라질 수 있구나를 알았고, 또 솔직하게 장사하시는 모습에 더욱 믿음이 갔습니다. 

제주도 맛있는 횟집을 추천해 달라고 말하면 저는 언제나 맹기리 수산입니다. 현지인 손님들도 정말 많이 가는 곳이니 믿음이 가겠죠? 연예인도 자주 온다는데 저는 한번도 못봤지만!!

 

아무튼 제주도 맛있는 횟집 추천 현지인 추천 맛집 맹기리 수산의 맛있는 회 꼭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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