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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제주에서 장례를 치른 후기입니다. 달라진 이야기들이 많아 새로 작성하였습니다.
https://bricksjeju.tistory.com/m/1100
제주도 반려동물 장례_제주에서 육지 화장터로 이동과정과 방법, 필요 서류_1편
화장터에서 화장을 마치고 지인의 집에서 며칠을 보냈다.
제주도에 있는 고양이 애기랑 가지는
동네 지인이 와서 챙겨줬던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더 많이 울고 싶었지만 당장 현실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갑작스럽게 닫은 가게와 두고 온 고양이들과
챙겨야할게 많았다.
잔디를 데리고 제주도로 다시 내려가야했다.
비행기를 예약했고, 김포공항으로 갔다.
유골함은 보자기에 싸서 품에 안았다.
우리 잔디는 제주도에서 태어났는데,
이렇게 육지 땅을 밟아보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체크인을 하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시간이 왔다.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싶지 않았고,
의례 동물을 데려가듯
유골함을 안고 검색대를 통과했다.
그때부터 문제가 시작되었다.
잔디는 하얀색 가루가 되었고
그 가루가 무엇인지 증명할 무언가가 필요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보안검색직원은 이게 무엇인지 물어봤고
고양이 유골이라고 했다.
얼굴을 찌푸렸고, 가져가서 검사해본다고 하면서
손가락 두개로 보자기의 끝을 잡았다.
그때의 상황이 짧은 영상처럼 머리에 박혀서
아직도 떠오르는 상처 중 하나이며
그 이후로 공항 검색대를 지날때마다
올라오는 감정을 애써 눌러야했다.
하지만 유골중 일부를 검사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수분이 지난 후에 사무실에서 직원이 내려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들로써는 내 말만 믿을 수는 없기에
증빙서류가 필요했던게 당연한 거였고,
나로써는 그런 서류가 필요하다는 걸 몰랐기 때문에
아이가 떠난 상황에서 이성적인 판단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평소라면 뒤에 기다리는 사람들 눈치보느라
길게 얘기하는것도 싫어했을 나인데
그때는 그런 것들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미친 사람처럼 우는 나를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지켜보았는지
수근거렸는지
아무것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다.
결국 이번 한번만 통과시켜주겠다는 승인을 받고
검색대를 통과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반려동물 유골을 가지고
비행기에 탑승할 경우
사망 증명서와 화장증명서가 필요하다고 했다.
사망증명서는 동물병원에서
화장증명서는 화장터에서 발급이 가능하며,
제주도에서 아이를 데려가서 다시 데려와야 하는경우
사망증명서 2장이 필요하다.
그때 나에게 이성이 있었다면 화장터에 연락해
팩스로라도 화장증명서를 받았을텐데..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잔디를 다시 제주도로 데려왔다.
아래 글은 최근에 검색하다가 찾은
육지로 이동하지 않고 제주도에서
동물 장례를 치르는 방법 입니다.
2019년에 생긴거라 저도 이용해본적은 없지만
괜찮은 정보인것 같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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