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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지인에게 귀가 접힌 폴드고양이를
길에서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다행히 밥을 챙겨주시는 캣맘님이 계셨지만,
그곳은 중장비가 하루에도 몇번씩 지나가는 곳인데다가
앞으로 다가올 추위를 이 작은 아이들이 견딜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귀가 접힌 폴드에 흔치 않는 카오스 고양이
게다가 아직 1살이 되지 않은 아이라
입양을 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아보여 구조를 결정했다
폭신폭신한 호박 숨숨집에 넣어줬더니
기분이 좋은지 골골대고 꾹꾹이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나도 호박 숨숨집에 들어가고 싶을 지경이었다...
고양이 입장에서는 무서웠겠지...;;;미안
세명이서 함께 구조를 했는데,
우리집에 남는 방이 있어서
입양되기 전까지 내가 임보하기로 했다..야호!
성격이 얼마나 좋은지 방에 입장하면서부터
그릉그릉 소리를 내주었고,
얼마 안가 배를 뒤집어 적응완료 했음을 보여주었다
함께 구조한 어떤날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서
화장실과 모래를, 그리고 맛있는 캔을 주셨다
이름은 동백꽃이 활짝 핀 계절, 제주도 남쪽에서 만난 아이라
동백이라고 지어주었다
캣맘님의 이야기로 동백이는
어린시절 9마리의 형제들과 함께
그곳에 유기되었다고 했다.
다행히 캣맘님께서 살뜰히 챙겨주셨고
병원에가서 건강검진을 받을 결과
집에서 자란 아이만큼 건강하다고 하셨다
금새 적응해서 무릎에 올라오는
무릎냥이 동백이
어찌나 애교가 많은지
내가 살살 녹아버렸다
밥먹고 따뜻한 방에서 잠을 청하는 동백이
아직은 푹신한 곳보다는 바닥이 편한듯 보였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를 누가 버렸을까
그래도 상처 받지 않고 다시 사람에게 마음을 열어준 동백이
동백이는 앞으로 데리고 있으면서 예방접종과 중성화 수술 후
입양을 보낼 예정이다.
좋은 가족을 만나 츄르길만 걸을 동백이의 행복한 앞날을 바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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