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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살다보면 관광객들이 가는 가게는 피하게 되는게 사실이다. 그냥 밥 한끼 먹으러 갔는데, 굳이 갈치를 안자르고 통으로 내어주면서 돈을 더 받으니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편견을 갖게 된 것 같다.
도민들은 인스타용 식사가 아닌 그냥 맛있는 한끼를 원하는데 말이다.
그때 그집도 그런 이미지 였다.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식당=안가야지
그러다 이번에 친구가 점심을 같이 먹자고 불렀고, 그때 그집을 가자고 하길래 그래 한번 가보지 뭐~ 하고 방문하게 되었다.
제주도 지점이 여러군데 있는데 내가 방문한 곳은 그때그집 세화점이다.
그때그집 세화점의 영업시간은 10시30분 - 오후 10시까지, 정기휴무는 매주 수요일이다.
가게 바로 앞에 3대 정도의 주차공간이 마련되어있다.
흑돼지 김치전골이 점심시간에는 무한 리필이고, 3시 이후에는 메인메뉴에 한해서 제주도민 10% 할인까지 해준다.
들어가서 보니 주민들은 흑돼지 김치전골을 먹고 관광객들은 흑돼지 오겹살, 목살을 주문하는 듯 했다.
오후 3시까지 점심특선으로 제주산 돼지고기 특수부위 김치 전골을 판매하고 있었고 가격은 만원이었다.
요즘 물가가 계속 올라서 해장국도 만원이 넘는데, 무려 공기밥, 계란후라이, 사리면, 두부, 떡사리까지 무한리필이라니
이렇게 해도 남는거 맞나요 정말???
제주도에 있는 그때그집은 애월, 함덕, 세화, 한림, 시청, 공항, 노형, 중문, 산방산, 판포, 색달, 표선점까지 정말 제주도 전역에 지점이 있었고, 전 지점 직영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그때그집 세화점의 내부
지도에 표시된 곳이 제주도에서 영업중인 그때그집의 위치인데, 정말 왠만하면 근처에 하나씩 있는 것 같다.
인원수에 맞게 김치전골을 주문하고, 셀프바에서 계란후라이를 셀프로 해먹을 수 있다. 사리면도 옆에 쌓여있어서 무한리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후식으로 식혜까지!
음식은 매우 빠르게 조리되어서 나오고, 밥은 양푼에 나온다. 자리에서 양은 냄비에 김치찌개 전골을 끓이면서 먹을 수 있다. 육수도 셀프바에 준비되어있어서 부족하면 추가할 수 있다.
반찬도 셀프바에서 이용 가능하다. 저렴한 대신에 대부분이 셀프로 이용해야한다.
완숙파는 노른자까지 완벽하게 익힌 계란 후라이를 밥 위에 얹어놓고 찌개가 맛있게 졸아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생각보다 고기의 양이 정말 많았다. 오겹살이나 목살보다는 특수부위를 넣어 가격을 맞추는 듯 했는데, 사실 특수 부위가 더 맛있는 것도 있어서 난 오히려 좋았다.
편견을 가졌던 나는 김치전골의 맛에 깜짝 놀랐고, 정말 열심히 싹싹 그릇을 비웠다.
하지만 역시 조미료의 힘인지, 밥을 먹고 몇시간 후 다들 졸려서 하품을 했다고 한다 ㅎㅎ
밥으로도 이미 배가 불렀지만 라면 사리는 하나 먹어야하니까!
라면 사리 하나를 넣고 한젓가락씩 맛을 보고는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나왔다.
아니 이정도의 퀄리티와 가성비라면 여기를 안갈 이유가 없지 않을까?
제주도에서 이정도의 지점을 내면서 오래 장사할 수 있었던 비결이 이거였구나를 깨닫게 되었다.
제주도에서 저렴하게 돼지고기를 즐기고 싶다면 근처에 그때그집을 찾아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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