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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번째 방문인지도 모르겠는 파스타 맛집 아카이브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파스타 맛집이라고 말하기엔, 라자냐, 뇨끼, 샐러드, 스프, 디저트까지 모든 음식이 다 맛있어서 제주도 맛집이라고 정정해야겠네요.
해안가 쪽이 아닌 중산간에 위치해 있어서 근처 비자림이나 에코랜드, 만장굴 등 관광지를 둘러보고 방문하기에도 적당한 곳에 자리잡고 있어요.
제주도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식당과 카페가 오픈을 하고 또 사라집니다. 그 많은 가게들 중 정말 맛이 있어서 여러번 방문하는 가게는 드물어요. 오래된 노포가 아니고서는 더더욱 그렇죠.
그래서 아카이브 같은 레스토랑이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요. 나중에 너무 유명해져서 예약하기 힘들게 되면 자주 못가서 슬프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좋은 음식을 만드는 가게가 오래오래 영업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자꾸 글을 남기게 되는 것 같아요.
새로 오픈한 가게들에 몇번 실패를 거듭하고 안되겠다. 오늘은 진짜 맛있는거 먹으러가자! 라는 마음으로 다녀온 이달의 아카이브 입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와선로 204
영업시간 - 매일 11시부터 21시. 브레이크 타임 15시부터 17시 30분
당일 방문도 가능하지만 가급적 전화로 문의 후 방문하거나
http://catchtable.co.kr/bistro_archive 캐치 테이블을 통해 예약을 하고 가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아카이브 내부.
오픈 주방으로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아카이브의 큰 매력입니다.
4인 테이블 4개로 이루어진 내부와 바로 옆으로 대관이 가능한 독채룸이 있습니다. 지인들끼리 연말 파티나 특별한 날 모임을 하기에 좋은 공간이예요. 나중에 좋은 날 이용해봐야지하고 마음 속에 저장해둔 곳입니다.
뇨끼와 라자냐, 파스타와 스테이크는 상시 준비되는 메뉴이고 한번씩 신메뉴가 추가 되더라고요. 채끝살로 만든 페퍼스테이크와 연어로 만든 살몬 타프나드 밀푀유가 이번주에 추가 되었는데 조만간 또 방문해야할 것 같아요!
오늘은 평소 먹었던 음식 중 맛있었던 까르보나라 파스타와 라자냐, 포르치니 크레마 뇨끼를 주문했습니다.
식전 빵을 먹고 있으니 잠시 후 까르보나라 파스타가 먼저 나왔습니다.
통베이컨에 계란 노른자로만 맛을 낸 아카이브의 까르보나라 파스타. 지인에게 아카이브를 추천하면서 까르보나라를 꼭 먹으라고 했는데 정말 맛있었다는 평을 들어서 뿌듯했었고요 ㅎㅎ
그런데 이날 까르보나라가 정말, 레전드인 날이었습니다. 달걀이 특별히 더 맛있었는지 아니면 노른자가 추가된건지 고소함이 평소보다 극대화되어서 친구랑 한입먹고 눈이 동그래졌어요. 통베이컨도 최고의 조합이었고요.
두번째로 나온 음식은 포르치니 크레마 뇨끼 입니다. 음식이 하나씩 나올때마다 음식에 대한 설명을 해주셔서 좋았어요. 버섯향이 강한 소스에 속은 쫀득하고 겉은 바삭한 뇨끼를 함께 먹는 음식인데요, 뇨끼를 좋아해서 다양한 곳의 다양한 버전의 뇨끼를 먹어보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카이브의 뇨끼가 베스트입니다.
버섯향을 선호하지는 않는데, 그 모든 것을 다 이길만큼 정말 맛있고 조화로운 맛의 메뉴입니다.
층층이 속을 꽉 채운 라자냐도 나왔습니다. 감자, 토마토, 라구소스, 베샤멜, 모짜렐라, 트러플 오일을 쌓아올려 오븐에 구운 음식인데요, 음식의 조화도 훌륭하고 층층이 숨겨진 맛을 음미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리고 라자냐의 킥은 겉에 뿌려져나오는 수제 토마토 소스인데요. 치즈와 감자의 약간은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상큼하게 잡아줘서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예요. 정말 연구 많이 하신게 느껴지는 음식이었습니다.
예쁜 잔에 나오는 커피도 한잔 마시고, 북적거리지 않아서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브레이크 타임이 다가오자 오후에 판매할 재료 준비하시는 직원님들 ㅠㅠ 브레이크 타임은 쉬는 시간이 아닙니다.
업무의 연장이죠ㅠㅠ
제주도에도 흑돼지, 회, 갈치말고 다른 종류의 맛있는 음식점이 생겨서 너무 좋네요. 특별한 날, 데이트 코스로, 진짜 맛있는거 먹고 싶은 날 아카이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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