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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이 지났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낮에도 햇볕이 비추는 곳을 피해 그늘에 있으면 조금 시원한 기분이 들 정도이다.
인간들과 집에서 사는 동물친구들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지만, 길에서 생활해야하는 동물친구들은 무더위를 견디느라 배로 힘들었을 것이다.
브릭스제주 카페 마당에 상주하는 고양이들은 손님이 안계실때 몰래 카페로 초대해 에어컨 바람을 쐬어주고는 했는데, 그래도 이제는 무더위가 조금 가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시원한 카페 마당 돌침대에 등을 대고 눕는다. 바람이 선선해졌다는 증거이다.
발다리를 쭉 펴고 사이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통과할 수 있도록 냥체 공학적 낮잠 자세를 취하는 필통씨와 탄광이 커플.
필통씨의 발냄새까지 사랑하는 탄광이는 정말 진짜 사랑이 아닐 수 없다.
한 여름에는 바닥도 뜨거워서 이렇게 누워있는 광경도 잘 보지 못했는데, 고양이들이 바닥에 누워있는 걸 보니 내 마음도 편안해진다.
어느덧 해지는 시간이 빨라지면서, 카페 마감시간도 안됐는데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노을 빛을 받으며 밥을 요구하는 고양이들이 너무 귀엽다.
그래도 제주도는 여전히 햇볕이 비추는 곳은 더워서 까만옷을 입은 필통씨는 그늘을 찾아 휴식을 취한다.
아무데나 앉지 않는 고양이답게, 판석 위에 앉아 카페 오픈을 도와주는 오늘의 오픈 요정 필통씨
고양이가 있는 풍경은 언제나 옳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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