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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이가 4살이 되던 해 2020년 겨울 마당냥이 코점이가 낳은 새끼인 채린이를 우리 집 막내딸로 입양했다. 겁이 너무 많고 사람을 무서워해서 친해지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고, 사실 지금도 발톱 한번 깎으려면 방을 수십 바퀴 돌아야 한다.
사람을 무서워하는 고양이들은 같은 고양이들과는 무척 잘 지내는 경향이 있다.
채린이 역시 오빠인 채영이와는 사이가 무척 좋아서, 서로 그루밍도 해주고, 채린이가 무서워서 우우웅 소리를 내면 채영이가 호다닥 달려와서 채린이를 안심 시켜준다.
그리고 채영이가 자고 있으면 채린이가 거의 채영이를 눌러버리듯 누워서 채영이 뱃살에 꾹꾹이를 하는데, 신기한 건 채영이는 짜증 한번 안 내고 그 모든 걸 다 받아주는 착한 오빠이다.
채린이를 베개로 사용 중인 채영이
의도하지 않았을 텐데 얼굴 몰아주기 중인 채영이
그러다 이틀 전, 채영이가 자고 있는 걸 우연 봤는데!!
채영아 괜찮니?!! 숨숴!!!ㅋㅋㅋㅋㅋ
채린이 뒷발에 초크 걸린 채영이
근데 또 이러고 잔다고??
우리 오빠 눈부실까 봐 얼굴 가려주는 착하지만 조금 터프한 여동생 채린이
결국 서로의 베개, 발받침에 지나지 않았지만 아무튼 오늘도 사이좋은 채채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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