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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까?
그런 곳을 어떻게 찾고 찾아간다
내가 처음 찾았던 전통찻집 예향이 그랬다
이런 곳에 있는 카페를 어떻게 찾았을까?
게다가 이렇게 좋은 곳을
비가 그야말로 들이붓는 날이었다
굽이 굽이 비포장길을 달려 도착했는데
비가 너무 내려 내릴 수가 없었다
주차 후 잠시 차안에서 내리는 비를 구경하며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이런 곳에, 이런 날씨에 누가 찾아올까?
아니, 영업은 할까? 싶었는데
이미 손님이 있었다
따뜻하게 데운 바닥의 온기가
비로 젖은 옷과 마음을 말려주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하게 얼린 홍시와
과일을 얹은 다과를 먼저 내어주신다
그리고 이번에는 따뜻한 차를 내어주신다
처음 와보는 사람이라면
메뉴판은 어디있지?
알아서 내어주는 시스템인가?
그런데 이번에는 또 다식을 내어주신다
달콤한 흑임자가 올라간 다식과
정갈하게 담은 떡
도대체 여긴 어디 나는 누구인가
알쏭달쏭할쯤
그제서야 메뉴를 내어주신다
지난번에 왔을때 지인의 것을 한모금 먹고
너무 맛있어 깜짝 놀랐던
대추차를 주문했고,
함께 간 엄마는 솔바람차를 주문했다
가격은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두 잔을 마시고 17,000원이 나왔으니
대략 8천원~ 만원정도 인듯 했다
정성스레 만든 다과와 차를 마시고
이 정도 가격이면 적당하다 못해
오히려 저렴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가격이었다
에어컨 대신 열린 문틈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과
창 밖의 잘 정돈된 정원의 식물들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는게 참 좋았던 시간
가만히 앉아 창밖을 구경하고 있으니
음료가 나왔다
대추를 우려 낸 대추차가 아닌
대추스프라고 해도 될만큼 걸쭉해서
다 마시고 나니 몸에서 열이 나는
보양차였다
엄마가 주문한 솔방울 차도 마시고 나니
눈이 번쩍 뜨이는게
정성들여만든 태가 나는 음료들이었다
지난번 외국인 친구와 함께 방문했을때도
좋은 평가를 받았었는데,
이번에 엄마와의 여행에서도 엄마에게
높은 점수를 받은 카페 중 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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