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긴 연휴가 끝난 이번 주

연휴가 끝나면서 손님도 뚝

끊겨버린 어느날

영업시간은 꼭 지키자는 주의인 내가

오늘은 장사할 날이 아닌것 같아!

라며 이른 마감을 했다

함덕에 있는 소품샵 '겐자부로' 언니한테

놀러가기로 마음을 먹고 나왔는데,

빈손으로 가긴 뭐해서

곶에 들러 짜이를 사가려고 했으나

쉬는 날이었고,

하나로마트에 가려다가 차를 돌리고

바로 겐자부로로 가려니

오랫만에 밝을때 바다도 보고 싶고 해서

결국 함덕 해안도로를 달려

세남자의 푸드트럭이라는 곳에서 내렸다

2명의 남자사람과

1마리의 강아지가 함께 하는 곳

인스타그램으로는 많이 봤는데

이제서야 와봤다

쉬림프 앤 칩스랑 코코넛 쉬림프를

주문하려는데,

2명이 먹을거라고 했더니 양이 많다고 하셨지만

다 먹고 싶어서 원래대로 주문을 했다

푸드트럭의 장점은

손님이 다음 손님을 그 손님이 또 다음 손님을

끌어들인다는 것

나도 카페를 오픈하기 전에

푸드트럭을 할까 생각해본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어려움이 많아

포기했었던 기억이..

CU편의점에 맛있는 맥주가 있는데

근처에 GS밖에 없어서 늘 먹던

블랑과 기타 등등의 맥주를

포장해서 겐자부로에 입성-

나도 겐자부로는 늘 밤에 술마시러만 가서

제대로 구경하고 쇼핑도 하고

쉬림프에 맥주마시며 도란도란

그러다 필받아서 2차를 가자며 나왔다

일단 배가 너무 불러서 함덕 서우봉에

올라가는데 마침 일몰시간이어서

오랫만에 정말 기억도 나지않을만큼

오랫만에 바닷가에서 일몰을 보았다

그리고 가고싶은 술집들이 하필 다 휴무여서

돌고 돌다 어느곳에 들러 술을 마시고

3차는 우리 카페로-

동네 지인분이 사다주신 빵과

맥주를 마시는데,

채영이가 자꾸만 손을 대려고해서

좀 혼냈더니

구석에서 날 째려보는 중 ㅎㅎ

표정이 점점 다양해지는 귀여운 녀석

그리고 다음날 채영이를 위해 주문한

팡팡 디스크볼이라는 장난감이

도착했는데,

이게 뭐라고 이렇게 집중하나 싶게

너무 잘 놀아주는 채영이

자꾸 손님들 테이블에 올라가서

걱정이었는데,

이제는 이 디스크볼이 있으니

걱정없을듯!

겐자부로 언니네서 득템한

토이스토리 대관람차 식완을 진열하고

아침부터 마당에 나타난 쯔위에게

사료를 챙겨주었다

(진짜 이쁘게 생겼는데 사진이 잘못했네;)

점심쯤이 지나고

어제의 나처럼 회사를 탈출하신

단골 손님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꽃을 사서 주셨다

이럴수가..

채영이도 꽃 좋아하니?ㅎㅎ

뽀리라는 강아지와 늘 함께 다니시는데,

채영이가 강아지를 무서워해서

뽀리가 오면 늘 숨었었다

그런데 이날은 코앞까지 다가간 역사적인 날!

김녕의 자랑 김녕 맛집 삼다버거에서

햄버거도 사오셔서

함께 낮맥과 수다수다

뽀리어무니는 아직도 나를 잔디엄마라고

불러주신다

사실은 잔디 이름이 나올때마다

울컥울컥하는데,

뽀리 어무니 덕분에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

 

그리고, 잔디의 사고가 있던날

게스트하우스에 묵었던 손님이 계셨는데

내가 카페 오픈준비를 하다가 사고가나서..

급하게 서울로 가느라 창문도 다 열어놓고

경황이 없어서 상황설명도 못했었다

일을 치르고 돌아오니 게스트분이

카페 문까지 다 닫고 가주셔서

그게 계속 감사하고 미안했었다

연락 하려고 할때마다 잔디에 대한 감정이

주체가 되지 않아서 연락을 미뤘었는데

오늘에서야 죄송하고 감사했다는 연락을 드렸다

 

오랫만에 제주도에 비도 많이 내리고

추적추적한 하루..

반응형
반응형
최근에 올라온 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