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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낚시를 좋아해요
물고기도 잘잡고,
미끼도 잘 만지고
그런데 낚시를 해본적이 몇번 없어요
2년전에 김녕항에서 낚시를 한 이후로
낚시낚시 노래를 불렀지만
기회가 없었죠
그런데 며칠전!!!
김녕별담길 사장님께서 김녕항에서
고도리(고등어새끼)를 잡았다며
몇번 낚시를 가시길래
저도 껴달라고 했지요 크크
카페에서 차로 1분거리이지만,
밤에 김녕항을 간건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여기서 한라산이 이렇게 잘보이는줄도
몰랐네요?하하
방파제 옆 수심이 깊지 않은 곳에서
낚시를 했더니 큰 아이들은 없었고
고도리와 전어, 메기가 잡혔어요
다 작은 친구들이라 먹을 수는 없고
사시미칼도 없고 생선 손질 할줄도 모르는터라
손맛만 보고 놓아줬어요
혹시 몰라 통발도 던져놨는데 꽝 ㅋㅋ
전날 다른분은 문어도 잡으셨다던데!!!
밤이 깊어서 정리하기 전 한번만 더 던져보자 하고
큰 갯지렁이를 끼워서 던졌더니
꽤 큰 고등어가 잡히긴 했지만,
그 친구도 방생~
언제 또 갈런지는 모르지만,
너무 재밌었어요 ㅎㅎ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 눈이 떠져서
요즘 억새가 한창인 따라비오름에
오르기로 했어요
제가 사는 곳에서 30km 떨어져 있는
따라비오름은 차로 30분이상 걸려요
아침 6시반쯤 출발했더니
중산간도로에 노루가족도 있고
꿩도 있네요!
제주도에서 처음보는 노루
신기신기
그리고 도착한 따라비오름
이른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차장에 차가 여러대 있었어요
따라비 오름 입구에서
왼쪽 오른쪽 두갈래 길이 있는데,
제가 오른쪽길로 갔다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길을 잘못든줄 알고
돌아나왔는데,
그길도 맞는 길이기는 하더라구요
그런데 왼쪽길이 더 좋았어요
하지만 왼쪽길은 계단
오른쪽길은 중간까지 갔을때까지는
계단이 없었어요
운전하면서도 중산간도로에 안개가 심했는데,
이곳도 마찬가지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 걷히겠거니~ 하고
오름에 오릅니다
오름 정상까지는 천천히 올라도
20분정도밖에 안걸려요
가파르지도 않아서
쉽게 올라갈 수 있어요
오름 능선이 꽤 길어서
전체 소요시간은
넉넉히 1시간 30분- 2시간정도
잡으셔야해요
정상까지 올라가니
안개가 더욱 심했어요
따라비오름 정상에서
저렇게 많은 오름들이 보인다는데
한치앞도 안보이더라구요 ㅎㅎ
능선을 따라 한바퀴를 걸어야하는데,
안개가 너무 자욱해서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정상에서 20분정도를 기다렸어요
그랬더니, 어느순간 안개가 걷히면서
너무 아름다운 따라비오름의 능선이 나타났어요!
안개가 걷힌 따라비 오름은
억새가 풍성했고,
기다린 시간이 절대로 아깝지 않았어요
좋은 카메라가 있다면
몇백장도 찍었겠다 싶게
눈에만 담기에는 아쉽더라구요
요즘 가을에 가장 많이 오르는 오름중에 하나인데
조용히 혼자 거닐고 싶으시다면
오전 8시정도를 추천드려요
제가 8시 반쯤 오름에서 내려왔는데,
그때 올라오는 차들이 많더라구요
북적북적한 제주도의 여름이 지나고
이제 오롯이 제주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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