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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따뜻한 계절이 되었다

사실 올 겨울은 작년 겨울처럼 춥지는 않아서

그럭저럭 보낼만 했다

따뜻한 햇살이 드는 오후

미세먼지도 없는 이런날은

이제 흔하지 않아져서

채영이를 데리고 마당산책을 나갔다

옥상 난간에 걸터앉아

고양이 특유의 균형감각을 자랑하며

멀리 김녕바다와 파란 하늘

날아가는 새와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중인 채영이

너는 행복한 고양이일까?

나는 니가 있어서 정말정말 행복해!

재활용 버리고 돌아오는길이

이렇게까지 예쁠일인가-

걷고 또 걷고 싶은 해질녁의 제주

전기장판의 유혹으로 일어나기 참 힘들었던

겨울이었는데,

날이 따뜻해지니 몸이 저절로 일어나졌다

알람이 울기도 전에 일어나서

드디어 운동을 시작했다!

경사도를 조절할 수 있는 런닝머신으로 바뀌었다고

동친이 얘기해줬는데,

같은 시간 운동을 해도 운동 효과가 더 좋다

카페 오픈시간까지 여유가 좀 있어서

김녕-월정 해변을 따라

드라이브를 했다

해녀할망들이 태왁을 하나씩 두고

물질을 한다

그런 계절이 왔다


늘 예쁜 물빛의 김녕성세기해변

카페로 돌아오니 마당에서 고양이들이

일광욕을 하고 있다

고양이가 없는 삶이었다면

얼마나 우울하고 비참했을까

나의 행복, 나의 고양이들


제주 이야기

http://www.instagram.com/bricksjeju

#브릭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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