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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도 피해갈 수 없었던
미세먼지의 습격
그리고 몇일 숨통이 트이는 날
언제 끝날까 지루하게 런닝머신 위를
걷던 날들을 뒤로하고
오늘은 걷는다
김녕에서 출발해 월정리 해변을 찍고
다시 김녕으로 돌아오는 코스
카페 오픈시간인 11시 전까지 돌아오려면
부지런히 움직어야한다
얼마만인지 기억도 안나는 일출을 보며
걷는다
만장굴 입구 삼거리까지 다다르니
해가 꽤 많이 떠올랐다
어스름한 하늘과 앙상한 나무
그 위에 까치가 예뻐보이는 아침
제주도에서 파치라고 부르는
상품성이 없는 농산물
무우가 뒹굴고 있었다
런닝머신에서는 보통 3-4km를 걷는데
오늘 계획한 코스는 10km 장거리
월정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딱 5km를 걸었고,
시간은 1시간정도 소요되었다
같은 길을 반복하면 지루할것 같아서
갈때는 일주도로 월정리에서 돌아올때는
해안도로를 따라 걷기로 했다
해안도로 표시를 따라 바닷가로-
벌써 봄인듯 푸릇푸릇
아침 일찍 월정리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는 조용한 해변
여기서 스트레칭을 좀 하고
다시 김녕으로 돌아간다
5년새 가게가 참 많이도 생겼다
바뀌고 바뀌고 또 바뀌는 월정리
목줄이 끊어진 강아지 한마리가 다가왔다
바로 옆이 차도라 위험한데
자꾸만 쫓아오길래 겁을 두번 줬더니
더이상 쫓아오지 않았다
계속 따라오다 길을 잃을까 걱정이됐다
제주도에서는 풀어진 개, 고양이들이 많으니
언제나 규정속도를 지켜 운전을 해야한다
월정리에서 김녕해수욕장까지는
2.4km
자전거로는 몇번 다닌길인데
걷는건 제주도 입도이후 처음이다
월정리를 지나 김녕에 다다르니
역시 물빛이 다르다
에메랄드빛 바다
봄이 오는 지금은
톳을 채취하는 계절이다
바닷가에서 톳을 건져올려
자전거 도로에 펼쳐놓고 말린다
이제 김녕해수욕장까지
900m
김녕캠핑장 해안도로에서
올레길로 살짝 걸어보기
평평한 도로와는 다르게
오르락 내리락
흙을 밟는 재미가 있는 올레길
어디로가야하지? 싶을때
나타나주는 올레길 표시덕분에
헤메지 않고 잘 찾아갔다
올레길이 끝났다
한적한 김녕바다를 지나
김녕 초등학교 맞은편
문구사가 사라지고
24시 빨래방이 생겼다
애기들은 이제 준비물 어디서사지?
라는 괜한 걱정을 하며
오늘의 걷기는 11.88km
2시간 5분으로 마무리
제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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