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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해수욕장에서 월정리 해수욕장까지

지난번에는 일주도로로 갔다가 해안도로로

돌아왔지만,

이번에는 왕복 해안도로를 따라 걸었다

거리는 2KM정도 차이가 났다

일몰이 아닌 일출을 보며 걷는다

제주도에서 정식 해수욕장으로 지정된곳은

모래보호를 위해 바람이 많이부는 겨울에는

천으로 덮어둔다

월정리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6KM를 걸었다

지난번엔 강아지를 만났는데,

이번엔 고양이를 만났다

해안도로를 따라걷던중, 멀리 차도에 검은 물체가 보였다

지나가는 사람도 종종 있었고,

비닐봉지겠거니 라고 생각했지만

가까이에 가서 보니 검은 고양이였다

차도에 두면 2차사고로 이루어질 수도있고

이미 떠난 아이를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차가워진 아이를 수풀에 눕히고

갈대와 나뭇잎으로 덮어주었다

지난번에 걸을땐 혼자 걸으니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오늘은 걷고나니 생각이 더 많아졌다

돌아오니 우리 검둥이 고양이 필통씨가

대문 아래서 맞아주었다

집도 잘지키는 우리집 댕댕이

지난번과 걸은 시간은 동일했는데

거리는 2km더 걸었다

지난번보다 다리가 좀 뻐근했다

오랫만에 바람도 덜 불고

햇볕도 따뜻한날이었다

애기와 가지는 나와서 햇볕을 쬐고 놀았다

요새 부쩍 잠이 많아진 채영이는

볕이 잘드는 자리에서 내내 자더니

4시가 다 되어서야 일어났다

오후 5시쯤이 되면 동네 고양이들이

밥을 먹으러 모여든다

눈만 마주쳐도 도망가던 올블랙이

이제는 치즈마을 마당냥이들과 친구가되었다

우리 채영이도 카페만 있기 답답할테니

하네스를 채워서 산책을 했다

돌담 넘어가려다 뒷목잡힌 채영이 ㅎㅎ

햇볕이 마당을 지나 계단쪽으로 이동했다

고양이들도 따뜻한 곳을 찾아 이동하며

잠을 잔다

낮엔 통 보이지 않던 삐용삐용이가

밥을 먹으러와서는

낸가 무서워서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

벌써 밥준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서럽다 서러워 ㅎㅎ

조금이나마 몸을 좀 움직여보고자

3번에 걸쳐 버려야하는 양의 재활용을

걸어서 다녀왔다

다 버리고 돌아오는길

대문에 마중나와있는 귀여운 고양이들

밥그릇에 밥도 가득 있었으니

이건 진정 나를 위한 환영의 인사다

고양이로 인해 또 가슴 따뜻한 하루가 마무리되어간다


제주이야기, 브릭스제주
http://Instagram.com/bricksjeju


고양이이야기, 김녕치즈마을
http://Instagram.com/cat_tree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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