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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중에 흥미로웠던 분이 있었는데,
자연에서 나는 재료들을
직접 채취하고 손질하고, 덖어서
차로 만드는 분이었다
언젠가 카페에 놀러오셔서
차를 내려준적이 있었는데,
너무나 전문적이어서
놀랐던 적이 있다
늘 벨롱장에만 나가던 분이었는데
이번에 공방을 오픈했다고 해서 다녀왔다
조천의 바닷가마을에 위치한 공방
내가 갔을때는 가오픈 중이었고,
진짜 오픈은 4월 1일부터라고 한다
이름은 듀블라썸
http://www.instagram.com/dewblossom_
직접 정성들여 덖은 차들이
예쁘게 진열되어있다
구매가 가능한 차들도 있고
그렇지 않는 아이들도 있었다
와줘서 고맙다며 차를 내어주신다고 했는데,
전에 꽃차를 마시고 두통이 있었다고 얘기한걸
기억하시고, 구수한 칡차를 준비해주시겠다고 했다
차를 준비해주시는 동안 또 차 구경
예쁜 티포트들도 전시되어있다
이 공방은 작년 여름부터
사장님께서 직접 하나하나 공들여
꾸민 공간인데,
에어컨도 어쩜 공방과 한몸인것처럼 어울렸다
이렇게 오랜시간 정성껏 차를 덖으신다고 했다
어느것하나 튀는 것 없이
모두 원래 있던것처럼 조화로운 공간이었다
구경을 마치고 앉아있으니
커다란 트레이에 차를 내어오셨다
이런걸 처음 보는 나는...
6첩반상이 들어오는줄 알았다고 한다;;;
사장님은 내 또래인데,
나와는 전혀다른 분위기의
차분하고 그러면서도 편안한 기운이 있다
직접 차를 내려주시는 사장님
차와 함께 떡과 고구마를 내어주셨다
저녁을 먹고 가서 괜찮다고 말하면서
떡과 고구마가 너무 맛있어서 나도 모르게
계속 먹고 있었다;
너무 맛있다고 하니 심지어 가는길에
챙겨주셨다^^;;
정많은 사장님 덕분에 더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밤이 깊어서 일어났다
나오는길에 발견한 슬리퍼를 보고
귀여워서 웃음이 났다
처음 제주도에 이주 붐이 일었을때
이런 분위기의 가게들이 참 많았는데
지금은 대자본들이 들어와서
제주스러운 공간들이 사라지는게 아쉬웠다
그런 분위기속에서 이런 따뜻한 공간을 만들어낸
듀블라썸
이곳을 다녀온 후로 한동안
이곳의 온기가 참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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