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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잘도 흘러 병원가기 전날이
다가왔다.
정확한 소변검사를 위해
최대한 프레시한 소변을 받아야하므로,
저녁 10시부터 코점이가 화장실 갈때만을 지켜보고 있었다.
지난 글에서도 말했다시피,
화장실을 하루에 20번도 넘게 가기에
소변 받는게 쉬울거라고 생각했다.
- 게다가 유투브도 마스터한 상태!!
고양이 소변을 받는 방법!
1. 납작하고 넓은 접시 비슷한 것을 준비한다.
- 난 테이크아웃 컵 플랫 뚜껑을 사용했다.
2. 고양이 화장실 옆에서 소변보러 올때를 기다린다.
3. 모래를 파고 엉덩이를 아래로 내리며
자세를 잡는 타이밍에 접시를 샥 가져다 댄다.
끝
이론적으로는 얼마나 간단한 방법인가?
하지만 예민하기로 유명한 고양님께서
소변보는 자세를 잡는데 낯선 물체가 들어온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소변을 보지 않고 가버린다.
그래서 보기좋게 다섯번을 시도하고, 다섯번을 실패헀다
그 이후에는 코점이도 에라모르겠다 하고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ㅠ
화장실 옆에서 코점이 소변보러 갈때만
기다리는 내 마음도 몰라주고,
어쩜 저렇게 곤히 자는지
화장실 들락날락하느라 통잠을 못잤는데,
이날은 화장실 가는걸 포기한건지,
쌔근쌔근 푹자는 모습이 어쩐지 짠하고 안쓰러웠다.
귀여운건 크게크게
이날 좋은 꿈을 꾼건지,
쿨쿨 자다가 배를 슬쩍 보이더니
이렇게 아름답고 우아하고 고저스한 자세로
잠을 자는게 아닌가!!!!
순간캡쳐 아니고, 저 자세로 몇분을 잠을 잤다ㅠㅠㅠ
꿈에서 우아한 발레리나라도 된걸까?
너무너무 사랑스럽다 정말~!
그렇게 꿀잠을 자고 일어난 코점이도
이제 더 이상은 못참겠는지,
소변보는 자세를 잡을때 접시를 들이밀었는데도
그냥 볼일을 봐버렸다.
귀여운 모습과는 다르게,
혈뇨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이정도면 혈뇨가 아니라 그냥 피라고 해도 믿을정도...
지퍼팩에 넣어 밀봉한 후 냉장보관을 하고 돌아왔다.
내일은 좀 더 정확한 처방을 받을 수 있을거야.
고생했어 코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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